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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포니엔테교회 [ 땅끝편지 ] 멕시코 박성근 선교사(3)
  • 작 성 자 : 관리자
  • 작 성 일 : 20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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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포니엔테교회

[ 땅끝편지 ] 멕시코 박성근 선교사(3)

박성근 목사
2018년 09월 27일(목) 16:05
18포니엔테교회
아내와 나는 2000년 2월 마지막 주에 보스케스 데 산 세바스티안이라는 푸에블라 동쪽 끝 자락에 있는 동네에 개신교교회가 없는 것을 보고 이곳이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곳이구나 생각하면서 교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시작하기 몇 주 전부터 우리가 사용하기로 한 집을 중심으로 근처의 집들의 문을 두드리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낯선 나라에서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들을 붙들고 복음을 전한다는 일은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 동네는 우리 나라 옛날 잠실주공아파트 같은 5층짜리 서민 아파트 밀집지역이었다. 그런데 우리의 어눌한 스페인어로 전하는 복음의 메시지를 듣고 자신의 집을 오픈해서 성경을 공부하겠다고 하는 가정이 몇 가정 생기게 되었다. 첫 가정은 우리 교회 자리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되는 곳에 위치한 65세 쯤 되는 할아버지와 45세쯤 되는 딸과 25세 정도되는 손녀딸네 부부 그리고 두 명의 증손주가 함께 사는 작은 아파트였다. 집에는 가톨릭 성도들이 좋아하는 조각품들이 여러 개 모셔져 있고 벽에는 사진이 붙여져 있었다. 

가난하지만 착한 사위와 딸이 버는 것을 가지고 근근히 살아 가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45세쯤 되는 딸은 호흡기 지병이 있어서 밖에 돌아다니지 못하고 집에만 있었다. 그 집에서 성경공부를 시작해서 매주 한 번씩 방문하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가 교회를 시작할때에는 이 딸이 교회에 출석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된 것이다. 할렐루야. 이 집을 시작으로 몇 달 동안에 30 명 정도의 성도들이 매주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 우리의 근 이십년의 선교 역사 속에서 그때가 가장 전도가 잘 된 것을 생각해 보면 초창기에 성령의 역사가 더 강했던 것 같다. 

박 선교사의 스페인어는 가족들은 듣기가 괴로워서 고문 수준이었지만 멕시코 성도들은 착하게도 참고 들어 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3개월쯤 지나자 우리에게 집을 사용하도록 했던 가족은 우리보고 나가 달라고 하는 것이다. 미안하지만 자기네들이 들어와 살아야 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쫓겨나게 되어 그 동네에서 비슷한 크기의 아파트를 월세로 빌려서 이용하게 되었다. 그런데 30 명 정도의 사람들이 예배를 드리면 거실이 꽉 차서 좀 더 큰 곳으로 이사를 해야 하는데 그 지역에는 큰 집을 구하기가 힘들었다. 기도하던 중 다른 도시에서 선교하는 우리 교단 선교사가 푸에블라시 중심에 위치한 18포니엔테 거리에 멕시코 교회건물이 사용되지 않고 목사관에 목사 가족만 살고 있는데 누구든 와서 예배드리며 사용해 주기를 바란다는 정보를 알려 주었다. 

찾아가 보니 예배당은 200명은 족히 수용할 수 있는 큰 건물인데 방치되어 지붕은 새고 페인트칠은 벗겨지고 나무로 된 문은 썩어서 비바람이 들이치고 있었다. 조건없이 우리가 사용하는 것으로 하고 건물을 수리하고 사용하게 되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곳에 서 예배드리던 성도들이 모두 교회에 나오지 않고 나오지 않는 교인들이 이 목사를 쫓아내기 위하여 정부에 청원을 하고 있는 상황인 것을 알게 되었다. 1992년 전까지는 멕시코 교회의 모든 부동산은 정부 소유였고 개 교회는 관리권만 가지고 있어서 이 교회 건물도 정부가 소유이고 그 사용에 정부의 통제를 받았다. 

나는 종교청을 들락거리며 또 필요한 종교법인 임원회의를 소집하여 회의록을 만들어 이 목사가 이 건물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 지어 주었다. 그 과정에서 본 선교사가 이 교단 정회원 목사가 되는 것을 이 목사는 반대했지만 다른 회원의 도움을 얻어서 정회원 자격을 얻게 되었다. 그렇게 5년의 세월이 걸려서 해결을 해 주었더니 어느 날 교회에 가보니 교회의 모든 열쇠를 바꾸고 대문은 쇠사슬로 묶어서 우리가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 놓는 것이 아닌가? 교회 건물 안에 우리가 가지고 간 강대상, 책상, 책장, 부엌 시설 등 많은 것을 하나도 회수하지 못한 채 쫓겨나게 되었다. 그뿐 아니라 본 선교사가 목사의 부인을 폭행했다고 고소하고 이를 근거자료로 해서 교단제명을 하고. 멕시코에서 추방하려고 법적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을 우리 비자문제를 해결해 주는 변호사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다행히 이 문제는 우리 교회의 성도였던 목사의 딸이 어머니가 거짓말을 했다고 증언해 주어 추방은 면했지만 이 교회건물을 사용할 권한은 회복시켜 주지 않았다. 



박성근 목사 / 총회파송 멕시코 선교사 

<기독공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