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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밀알, 옥천 밀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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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 성 일 : 201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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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밀알, 옥천 밀알교회

[ 우리교회 ]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8년 10월 18일(목) 09:00
 
【 옥천=이경남 기자】물 맑고 공기 좋기로 유명한 충북 옥천에는 작지만 단단한 성장을 이룬 교회가 있다. 충북노회 밀알교회(최영만 목사 시무)는 개척교회로 시작해 지난 2017년 교회 창립 20주년을 맞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 200포대를 나누며 기쁨을 나눴다.

옥천교회가 50주년을 맞아 개척한 밀알교회는 조립식 건물로 지어진 작은 예배당에서 시작됐다. 인구 3만의 작은 농촌마을에 위치한 밀알교회가 건강한 성장을 이룬 비결에 대해 묻자 최영만 목사는 제자훈련과 평신도가 중심되는 사역을 꼽았다. 

"주일예배만으로는 예수님의 건강한 일꾼이 세워질 수 없다"고 단언하는 최 목사는 "헌신된 일꾼은 훈련을 통해서만 길러질 수 있고 훈련은 일주일 내내 성경 말씀을 가까이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건강한 하나님의 일꾼을 세우기 위한 훈련을 강조하는 밀알교회는 교회에 첫발을 내딛은 새신자들부터 올바른 신앙관을 갖도록 힘쓴다. 최영만 목사는 새신자 눈높이에 맞춘 '새가족통신'을 3달간 우편으로 발송한다. 매주 1회 목회자가 전하는 아날로그 방식의 편지에는 밀알교회 전반에 대한 소개는 물론, 성경이란 무엇인가, 이단에 대한 대처 등 새신자가 올바른 기독교 가치관을 가질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내용과 낯선 교회 문화에 적응하기 쉽도록 숙지해야 할 내용들로 구성된다. 이후 5주 과정의 새가족 훈련을 통해 신앙생활이 잘 뿌리내리도록 돕고 건강한 신앙인이 되기 위한 본격적인 훈련을 이어간다. 

이론 교육을 위한 일대일훈련에 대해 최영만 목사는 "목회자의 설교를 듣고 마는 것과 실제로 삶에 적용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며, "일대일 훈련에 참여한 성도들은 신앙 이론을 쌓고 이를 자신의 삶에 적용하고, 적용한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과정을 반복하며 신앙이 성장해간다"며 장점을 언급했다. 

밀알교회의 훈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12주 과정의 총회 전도학교 훈련, 제자훈련, 리더훈련도 진행한다. 밀알교회가 제자훈련을 강조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평신도가 교회의 중심이 되어 사역을 실천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새신자부터 리더십까지 이어진 훈련을 통과한 성도들은 건강한 신앙관을 갖고 자발적인 헌신과 봉사,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 최영만 목사는 "연말이 되면 설문을 통해 섬기기 원하는 봉사 분야를 신청받는데 신앙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성도들 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며, "한국교회가 성도들에게 일방적으로 봉사를 강요하기 보다 봉사의 의미를 알게 하고 교회의 일꾼으로 세우는 선 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봉사자들에게 성과, 규모, 완벽함을 요구하지 말 것과 상황과 처지에 맞게 사역하도록 격려하는 여유로움을 가질 것"도 덧붙여 조언한다.

그러나 밀알교회가 처음부터 훈련에 탁월한 교회는 아니었다. 최영만 목사는 "주일예배만 드리고 헌신을 부담스러워 하는 '선데이 크리스찬'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교회 교인들도 처음에는 훈련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하기도 했다"며, "천천히 시간을 갖고 교인 스스로 훈련의 필요성을 공감할 때 참여하게 된다"면서 "목회자들이 평신도 훈련을 시작할 때 최소 3년 이상 인내심을 갖고 실천해야 건강한 성도와 건강한 교회를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목사는 "간과하기 쉽지만, 항존직을 위한 훈련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밀알교회는 매월 첫째주 토요일 항존직이 참여하는 교회세움연합기도회가 열린다. 기도회에 대해 최영만 목사는 "내 교회가 아닌 주님의 교회라는 겸손한 마음과, 나도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사람이 되자는 목표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소개했다. 

밀알교회 성도수는 200명 남짓으로 규모는 작지만 교회 예산의 십분의 일을 선교 구제비로 배정해 놓고 있다. 옥천 영동 지역 자립대상교회 8곳과 해외선교사 7명은 포함해 청주교도소, 기아대책, 대전신대, 장애인부모연대도 등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교회 출석 여부를 떠나 다음세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매년 초중고 졸업식에서 밀알교회는 초등학생 4명, 중학생 2명, 고등학생 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형편이 어려운 다음세대에게 위로와 격려를 나눈다. 

3년에 한 차례 교회는 경비 반액을 보조해 다음세대가 해외 비전트립을 떠나도록 한다. 교회학교부터 청년부 학생까지 함께 떠나는 비전트립은 열악하고 어려운 지역을 방문해 원주민들에게 복음과 식료품을 나누는 사역을 중심으로 한다. 최영만 목사는 "아이들이 비전트립을 다녀온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선교사님에게 용돈을 아껴 매월 선교헌금을 보내기도 한다"며, "다음세대가 일상을 떠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 신앙인으로서 도전을 받고, 선교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내년 1월에는 17명의 아이들이 필리핀 비전트립을 다녀올 예정이다. 

예수님의 제자 되어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데 힘쓰는 교회, 성도들이 봉사의 참의미를 깨닫고 자발적으로 참여해 평신도 중심의 사역이 일어나는 교회, 다음세대와 함께 하는 교회인 밀알교회는 작지만 생명력이 넘치는 교회이다.


이경남 기자



<최영만 목사 인터뷰> 

밀알교회 중보기도함.
저출산 고령화, 기독교 신뢰도 추락, 개인주의가 성행하는 이 시대에 성도들은 예전만큼 교회에 헌신하지도 모이기에 힘쓰지도 않는다. 

최영만 목사는 이럴 때일수록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는 마가복음 10장 45절의 말씀을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꼭 마음에 새겼으면 한다"고 강조한다. 항존직과 목회자가 예수님을 모델 삼아 '오직 섬김'을 실천할 때 건강한 교회 공동체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밀알교회 중보기도함.

밀알교회는 기도가 점점 메말라가는 한국교회의 현실에서 '복음으로 가자'는 모토를 세우고 봄기도회, 가을기도회, 40일 새벽기도회, 중보기도사역을 통해 기도가 풍성한 교회를 지향한다. 특히 중보기도학교를 통해 꾸준히 중보기도자를 길러낸다. 밀알교회 30여 명의 교인들은 중보기도자로서, 시간을 정해 교회 중보기도실로 향한다. 이들은 성도들이 기도함에 넣은 기도제목을 일일이 확인하며 나라와 교회, 교인들을 위한 기도를 이어간다. 

한국교회 성장 정체 현상에 대해 최영만 목사는 "부흥과 성장을 좇기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며, "타 교회에서 너무 많은 봉사를 강요해 지쳐서 우리 교회를 찾아오는 성도도 있었다"고 말하면서 "일인 다역 사역을 지양하고 주일에는 한 가지 사역에 집중하게 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목표를 분명하게 세워 제시하는 것이 리더인 목회자의 역할"이라며, "밀알교회는 성도들을 훈련하고, 이후 자발적으로 봉사에 참여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교회가 바르게 세워지는 3단계가 원활히 일어나도록 늘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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